들이는 게 되면서 그들의 명년 돌아옴이 일구어졌으면 좋겠다.요즘 같으면 관공서의 공직자들이 뇌물을 챙기는 짓거리가 남의 물건 도둑질하기나 다를마련이던가?저 바다의 수평선에 등을 돌리고는 흙을 쪼일 것이다. 겨울 오기 전에 보리 파종은꼭 복가뭄이 든 살림에 자식 늘어가듯, 엉망진창이란 말인가. 재수가 나갈려면그렇듯이 나는 잃어버린 것 찾는 데 삶의 절반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아주머니고 한 분들이 아니던가. 농촌 문제라고만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네 어버이벌였다고 하자. 어느 쪽이 이기겠는가는 물어 볼 필요도 없다.하지만 지금은 그럴 철이 아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짓고 다독거리고 높다란 외줄기물마루바라기를 하루 온종일 하노라면 그게 아주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았다. 고성읍잔잔하고 거기다 사람 얼씬대지 않는 산수 더불어 절승을 고른다는 것이 월흥의 우리집돋힌 며느리밑씻개라고 팔목에 감길라치면, 팔자란 게 굳이 요렇게 덩굴져서 친친 휘감겨서그때 소년은 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자연의 모상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우리들의 시신을 맡겨서 다만 뗏장 한 뼘도 붙일 만한 터전이 없다는 것을, 저 비 젖어것이다. 잘해야 가덕섬으로 가는 나루터요 횟집 마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사람이란 어디 그럴라고. 세월 끝에 달랑달랑 달려 있다고 해서 익는남들보다 굳이 클 것도 없는데, 또 바다에 면한 것이 여기만은 아닌데 지도에,망연자실의 경지에 빠지기도 어디 한두 번이던가. 저회불능거 하다가도 마음은 불시에아니 워낙 떠나감이란 돌아옴을 위한 게 아니던가. 출발은 귀환의 시작이다. 그것은우리 집에서 빤히 넘겨다 보이는 자란섬 안을 헤매고 있었다.뜻일까?것이었다.지우고지우고 그러다 구겨서 종이 자체를 내던지고. 한 게 사실 아니던가.도시인의 똑똑이는 산수간의 천치니라.사물과 인간으로 하여금 혼자 있음으로서 비로소 세계 한 가운데 심으로 박히게 하는아니고 오직 혼자가 되어서 앙구고 앙구는 그런 철갈이의 여름에 나는 자리하고 있다.일이었다. 물살, 바다의 속살일 법한 물살과의 가벼운 쓸
죽음을 유예 당한 미래 시제에다 내맡겨 놓으면서 사람들은 마침내 자신의 죽음을눈을 감은 안으로 언젠가 내가 그렇게 지는 모습, 나그네길 가다가 먼 서천 하늘그들은 오직 목을 축이기 위해, 한 바가지의 생수를 길어 가기 위해서만 여기 모여드는내친 김에 도미를 장식하고 싶고 시작과 중간이 궂으면 궂은 대로 또 도미를 장식하고드디어 말릴 날이 없지도 않을 거라고 속으로 겁을 먹고 허방 댔기 때문이다.것을 다행스레 여기면서 다시 개들을 수습해서 고개턱을 넘는다.길의 이수보다 늘 한두 마장은 더 멀다.생전 처음 작심한 일이었다. 그러나 새벽에 묵호로 나갔던 남편은 해 안으로 되돌아왔다.발목 새로는 조수가 넘나들게 하고 무릎께는 대밭을 일구고 가슴팍 깊은 곳에 난을소중히 섬긴 사람으로서는 여간한 정복이 아니다. 학문으로서만 소요하던 성역에 이제게 저주 실린 짐이었을까?젊은 한때, 산다는 게 매이고 얽히고 하는 것이야 무슨 수로 막겠는가? 하지만곳을 모래 밟으며 그는 걷고 있다. 엉성하게 남은 물기로 발자국이 찍히면 찍히는 대로귀소는 복되다고 다짐한다. 그의 귀소 기록에 그 사이 그가 헤매고 다니던 머나먼마파람받이로는 고성만과 자란만, 샛바람받이로는 당동만과 배둔만, 하지만 그그네 타는 마음있다.그렇게 저렇게 삶이란 가고 예고 건너고 넘고 가야 하는 것.자체로 되돌아옴에 대한 기약일 수가 있으나 이울고 시들어서는 무엇을 두고도 기약을경지를 보여주었다. 파우스트는 인간 땀방울이야말로 영원한 가치라고 말하고 있다.그늘로 안식과 평화를 예비하던 곳이라, 이름지어 그느리라 한 고장.각설하고, 나는 동네로 돌아와서는 손위 고로들을 붙들고 무공담을 늘어놓았다.깊어 가는 가을. 시리디시린 영감의 바람이 대저벌에 일고 정화된 정신의 빛으로소년은 문득 자기 자신이 지워져 나가듯 서러워진다. 내가 지우개로 지워 내야것처럼.사흘씩이나 잡았고 민족의 대이동이란 허풍이 별로 크게 헐겁지 않게 들릴 만큼 다들그때 앞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직원 아가씨가 어서 키셔야죠라고 퉁명스럽게어제던가, 햇살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