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자키 카오리는 피투성이가 된 양손으로 칠천칠도를 들면서 말했다.그러나 행동은 있었다. 부서진 아스팔트 파편을 움켜쥐고, 너덜너덜한 몸을 움직이며 피투성이가 된 이츠와가 아직도 일어서려는 것이다.그러자,다만 주자의 등 뒤에서 인육을 갈아 뭉개는 믹서가 천천히 다가오는 마라톤이다.――.흠, 확실히 지나치게 성급했나?학원도시는 발전의 대부분을 풍력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전기 소비량이 늘어도 연료비나 환경파괴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는 다르다. 환경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석유 가격이 나날이 올라가는 가운데, 화석연료에 의지하면서 지하 시가지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한 모양이다. .애초에 부지에 한계가 있는 학원도시와는 달리 국토에 여유가 있는 광대한 나라에서는 지하에 도시를 만들 필요성 자체에 쫓기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말없니 내질러진 프리울리 스피어는 번갯불 같은 속도로 일직선으로 아쿠아에게 돌진하더니 그 날 끝에 있는 차가운 밤공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술식을 단숨에 발동하고―그리고 폭발을 일으켰다. 파앙!! 하고 섬광이 흩날리고 폭풍(爆風)이 흩뿌려져, 직격을 당한 아쿠아만 아니라 주변의 아스팔트까지 사정없이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기호적인 한 문자의 정체는,피투성이가 된 몸을 질질 끌고 로마 교황은 일어섰다. 그는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에 지시를 청하면 그 일원이 되어 카미조를 목표로 하면 더 많은 신도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로마 교황은 자신의 지위나 입장을 쌓아올리기 위해 그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죄 없는 어린양이 짓밟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로마 교황이 된 것이 아니다.은근히 안색을 살펴만 물론 사이코메트라(독심능력자)도 아니고, 그 정도로 남의 생각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어쨌거나 카미조는 마술 측의 주민인 이츠와가 어째서 과학 측의 본거지인 학원도시에 있는지를 물어보기로 했다.(.여유가 없습니, 다.!!).역시 믿지 못하시겠습니까?진심으로
.너.그러고 있는 사이에도 카미조는 움직인다.목소리가 들렸다.아까부터 뭘 그렇게 화내는 거야, 네놈은.거기에서 나온 말은―,아마쿠사식 크리스트 처교의 사람들은 돌아 않는다.이렇게 말했지만 그 직후에 위화감이 생겼다.사상 최악의 강적을 앞에 두고 칸자키 카오리는 마지막 행동에 나섰다.그가 과학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미모사라는 나노사이즈 반사 합금을 떠올렸을 것이다. 회로도, 중력도 없이 특정 주파수에 응답해 특정 반응을 보이는 아주 작은 입자. 그것은 TV 리모컨을 사용해서 무선조종을 다루는 것 같은 감각으로 동식물의 세포를 하나씩 쥐어 짜낼 수도 있다.남자도 여자도 아이도 어른도, 모두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는데, 그 손에는 검이나 창, 도끼, 활, 채찍 등이 쥐어져 있어서 가로등 불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용병인 아쿠아도 본 적조차 없는 동양 특유의 쇠사슬이 달린 낫이나 갈고리가 달린 철봉, 쇠 피리 같은 무기까지 있었다.?!이 소년이 지금까지도 몇 번인가 미코토가 모르는 곳에서 사건에 휘말린 것 같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예상이 갔다. 다만 그것은 싸움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에 딱 한 번,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와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일생에 한 번뿐인 사건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마 이런 사느냐 죽느냐 하는 고비를 몇 번이나 오가고 있었을 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벌써 공복에 져서 요리를 방해하기 시작한 인덱스를 보고 카미조 토우마는 벌떡 일어났다..그리고 지금은 로마 정교로 개종해서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로서의 힘까지 내세우고 있는 건가.자신의 내면에는 이렇게도 가볍게 체면을 부숴버릴 정도의 막대한 감정이 잠들어 있다는 것을.고귀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카미조와 츠치미카도는 부지 밖의 도로를 전력으로 질주했다.한때는 그 인간관계가 위태로웠던 인덱스와 이츠와였지만, 인덱스는 이츠와가 만든 음식을 먹고 나자 그걸로 전부 원만하게 수습되고 말
